
"몇 년째 폐지를 주워 오셨는데, 자치구에 등록하면 값을 두 배로 쳐준다는 걸 최근에야 아셨대
요."
동네 골목이나 재활용 수거장에서 폐지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어르신을 보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자체가 폐지 수집 어르신을 위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폭염 대비 물품 지원, 협약 수집처를 통한 가격 우대, 노인일자리 연
계 같은 제도가 있어도 정작 홍보가 크게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서 활동하는 어르신들에게 닿지 않
는 것이다.
🤔 왜 조용히 운영될까
폐지 수집 활동을 '지원 대상'으로 공식화하면 오히려 폐지 수집을 유도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는 우려 때문에, 지자체들은 대대적인 홍보보다는 현장 실태조사와 개별 안내 위주로 사업을 운영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은 약 2,40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80대 이상이 52%, 70대가 39%로 전체의 91%가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를 모으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67%로 가장 많았다.
소득 구성을 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72%,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23%로, 이미 다른 복지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생계가 부족해 폐지 수집을 병행하는 것으로 분석
된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자체는 폐지 수집을 그만두게 하기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이 돼
도록 돕는 방향으로 지원을 설계하고 있다.
📊 폐지 수집 어르신 연령 · 소득 구성
서울시 실태조사 기준 (약 2,400명 대상)
※ 출처: 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약 2,400명 대상, 생계비 마련 목적 67%)
수치가 보여주듯 폐지 수집 어르신 대부분은 고령이고,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에 그대로 노
출된 채 활동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폭염기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품 지원과 함께, 협약 수
집처를 이용하면 기존 대금의 두 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유도하고 있다.
⚖ 일반 고물상 vs 지자체 협약 수집처
| 구분 | 일반 고물상 | 지자체 협약 수집처 |
|---|---|---|
| 💵 매입 단가 | 시세대로 지급 | 지자체별로 최대 2배 지급 |
| 🦺 안전물품 지원 | 없음 | 안전조끼·쿨토시 등 계절별 지급 |
| 🔗 복지 연계 | 없음 | 노인일자리·긴급복지 등 연계 가능 |
| 📍 이용 방법 | 거주 지역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시니어클럽 문의 | |
✅ 지원 대상 자가 체크리스트
✅ 65세 이상이며 생계 목적으로 폐지·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다
✅ 기초연금 또는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지만 추가 소득이 필요하다
✅ 거주 지자체의 협약 수집처 여부를 확인해 본 적이 없다
✅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 속에서도 계속 수집 활동을 한다
✅ 수레나 안전장비 없이 활동하고 있다
※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 지자체별 대표 지원 내용
💰 가격 우대 매입
협약 수집처에 폐지를 가져오면 기존 대금의 2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질 소득을 늘려줍니다.
🦺 안전물품 지급
넥쿨러, 쿨토시, 안전조끼, 안전장갑 등 계절별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지원합니다.
🚨 긴급복지 연계
생계유지가 힘든 경우 긴급복지 대상자로 선정해 최대 10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합니다.
🛠️ 손수레·일자리 연계
가벼운 경량 손수레 보급,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함께 이뤄집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폐지 수집 활동을 신고하면 지원을 받는 대신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지자체 실태조사와 협약 수집처 안내는 어르신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유리한 조건에서 활동하도록 돕기 위한 제도입니다. 기초연금이나 수급 자격에도 영
향을 주지 않습니다.
Q. 우리 동네에도 협약 수집처가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거주 지역 동 행정복지센터나 시니어클럽에 문의하면 협약 여부와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
다. 지자체마다 운영 여부와 지원 내용이 다르니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폐지 수집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로 옮길 수도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연계해 공공형 일자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안내받을 수 있으니,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원한다면 함께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안전물품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A. 지자체와 사업 주관 기관에 따라 대상과 시기가 다릅니다.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대상자를 중심
으로 발굴해 연계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여부를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
다.
📝 마무리
폐지 수집 어르신 10명 중 9명이 70대 이상이라는 통계는, 이 활동이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
니라 생계와 직결된 절박한 노동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자체들은 이런 현실을 고려해
협약 수집처를 통한 가격 우대, 계절별 안전물품 지원, 긴급복지 연계 등 다양한 제도를 운
영하고 있지만, 정작 홍보가 조용히 이뤄지다 보니 정작 필요한 어르신에게 정보가 닿지 않
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을 알고 있다면, 동 행정복지센터에
관련 제도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는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참고자료
· 서울시,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자료
· 나라살림연구소, 폐지 수집 어르신 지원 관련 지역 동향
· 보건복지부,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