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자가 갖고 싶어 하던 게임기를 시세보다 훨씬 싸게 판다는 글을 보고 입금했는데, 다음 날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주민센터 디지털 상담 창구나 자녀들 사이에서 자주 전해지는 이야기다. 손주 선물, 계절 가전, 건강기구
등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다가 입금 후 연락이 끊기는 사기를 당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피해 직후 며칠 안에 취하는 조치에 따라 돈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중고거래 사기, 왜 이렇게 늘었을까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사기는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직거래 사기 피해금액은 최근 몇 년 사이 3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판매자가 정상적인 안전결제 페이
지와 거의 똑같이 만든 가짜 결제 링크를 보내 피해자를 유도하는 안전결제 사칭 수법이 정교해지면서, 스마
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일수록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피해를 당해도 신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사기 피해자의 신고
율은 27.2%에 불과했다. 금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신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피해자의 신고가 없어도 수사 과정에서 계좌 입금 내역을 확인해 피해를 회복해
주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일단 신고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 얼마나 늘었나
경찰청 접수 기준 직거래 사기 피해금액 비교
※ 출처: 경찰청 제출 자료 기반 언론 보도 재구성 (2025년 발생건수 약 11만 9,741건)
4년 사이 피해금액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어, 사기를
당한 뒤 되찾는 것보다 애초에 의심 신호를 알아채고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미 피해를
당했다면 아래 절차를 최대한 빨리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기 확인 채널 비교
| 채널 | 확인 방법 | 특징 |
|---|---|---|
| 경찰청 사이버캅 | 전화번호·계좌번호 입력 조회 | 경찰 공식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 연동 |
| 더치트 | 연락처·계좌·닉네임 검색 | 이용자들이 직접 등록한 피해 사례 공유 |
| 플랫폼 자체 조회 | 앱 내 판매자 신고 이력 확인 | 해당 플랫폼에서 발생한 사례만 확인 가능 |
|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 피해 발생 후 온라인 신고· 증빙자료 접수 (경찰서 방문 필요) |
|
사기 의심 신호 체크리스트
✅ 시중 판매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다
✅ 직접 만나지 않고 무조건 선입금을 요구한다
✅ 판매자가 보내준 결제 링크 주소가 평소 쓰던 사이트와 미묘하게 다르다
✅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처분한다"며 거래를 서두르게 만든다
✅ 안전결제 수수료를 별도로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입금 전 반드시 사기 조회 채널로 먼저 확인하세요.
피해 구제 4단계
① 지급정지 요청
입금한 은행 콜센터나 지점에
즉시 전화해 상대방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합니다. 신분증과
이체확인증이 필요합니다.
② 경찰 신고
가까운 경찰서 방문 또는 사이
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접
속. 지급정지는 임시조치일 뿐
정식 신고가 있어야 수사가 시
작됩니다.
③ 증거자료 제출
대화 캡처, 이체확인증, 판매 게
시글 캡처를 모두 첨부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구 가능성
이 낮아지니 서두르는 것이 중
요합니다.
④ 배상명령 신청
가해자가 재판을 받게 되면, 별
도 민사소송 없이 형사법원에
배상을 신청해 신속하게 보상
받을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면 돈을 바로 돌려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지급정지는 상대방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막아두는 임시 조치일 뿐입니다. 실제 환급을
받으려면 경찰 신고와 이후 절차가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Q. 피해 금액이 크지 않은데도 신고할 가치가 있나요?
A. 네, 신고를 권장합니다. 소액이라도 신고가 누적되면 동일 계좌·연락처의 반복 사기 이력으로 등록되어
다른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되고, 본인의 피해 회복 가능성도 함께 확보됩니다.
Q. 경찰서에 꼭 직접 방문해야 하나요?
A. 온라인 신고시스템으로 접수해도 형사사건 진행을 위해서는 결국 경찰서 방문이 필요합니다. 다만 피해
자가 여러 명인 사건에서 이미 다른 피해자가 진술을 마친 경우라면 방문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상대방 정보를 미리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요?
A. 입금 전 경찰청 사이버캅이나 더치트에서 상대방의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조회해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예방법입니다. 다만 신고 이력이 없다고 해서 사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마무리
중고거래 사기는 피해 금액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결제
나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일수록 정교해진 가짜 결제 페이지에 속기 쉽다. 중요한 것은 사기
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이다. 은행 지급정지, 경찰 신고, 증거
자료 확보까지 최대한 빨리 움직일수록 피해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가까운 가족이나 주민센터, 경찰서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참고자료
·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안내
·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사이버사기 피해신고 이력조회 서비스
· 경찰청 제출 자료 기반 언론 보도, 직거래 사기 피해 현황
·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 온라인 직거래 피해 예방 안내